[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출근한 지 일주일 된 고용노동부 신입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9일 월간 노동법률은 "고용노동부 지역센터 소속 9급 공무원 A씨가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출근 직후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 오전 10시경 투신했다.
A씨는 지난 1일 처음 출근한 신입 공무원이었으며 국민취업제도 상담 업무를 맡았다. 발령은 지난달 18일에 났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1일까지 재택 교육을 받았다
최근 국민취업제도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업무량이 많아졌고 지난 일주일간 초과근무만 17시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집에서 업무 매뉴얼대로 부모님과 역할극 연습까지 할 정도로 큰 의욕을 보였지만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전 가족들에게 "업무 관련해 물어보고 싶어도 (직원들이) 다들 바빠서 물어볼 수 없어 힘들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업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업무가 많은 상태에서 고용부 직원들에게 새로운 업무가 부과되면서 피로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공무원들의 극단적 선택 사례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한 7급 공무원 B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서울시 측은 이를 즉시 부인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17년 예산과 공무원 C씨가 자택에서 투신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당시 C씨는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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