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수상 소감 짧게하라며 '청룡영화상'이 눈치주자 당황한 배우들이 보인 반응 (영상)

SBS '제41회 청룡영화상'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시간에 쫓겨 주연상의 소감을 길게 듣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제41회 청룡영화상' 2부에서는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시상이 담겼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후보들이 오른 가운데 남우주연상은 영화 '소리도 없이' 유아인이, 여우주연상은 '정직한 후보' 라미란이 수상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유아인은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SBS '제41회 청룡영화상'


유아인은 약 3분 정도의 시간 동안 선후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과 촬영을 함께한 제작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여느 시상식이나 방송이 끝날 때가 되면 시간 압박을 받기 마련이다. 이날 '제41회 청룡영화상'도 같았다.


유아인이 소감을 이어가던 그때, 주최 측에서는 마무리 배경음악을 틀었다.


음악이 나오자 유아인은 살짝 주춤했지만 "그만하라는 거죠?"라고 슬며시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약 20초 동안 빠르고 커진 목소리로 "어디에서든지, 어떤 분들에게든지 사용 받을 준비가 됐습니다. 마음껏 가져다 쓰십시오. 배우로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상"이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SBS '제41회 청룡영화상'


시간에 쫓긴 건 여우주연상을 받은 라미란도 마찬가지였다.


라미란 역시 3분이 채 되지 않은 길지 않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 배경음악이 삽입됐고, 라미란은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또 다른 (작품에서) 배우로서 다음에 또 주연상 받으러 올게요. 감사합니다"라고 급하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정해진 방송 시간이 있기에 소감을 끊은 주최 측의 행동은 어쩔 수 없었긴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시간에 쫓겨 배우들의 수상소감을 길게 못 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Naver TV '제41회 청룡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