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녹색불에 길을 건너던 15세 중학생이 신호위반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9일 KBS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6일 새벽 경기도 광주시의 한 횡단보도에서다.
공개된 영상에는 가해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쪽저쪽으로 차선을 바꾸며 위험천만한 곡예 주행을 이어가던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15세 A군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당시 녹색불이 켜진 상태에서 길을 건너고 있던 A군은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달려오는 가해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다.
사고 목격자는 가해 운전자가 A군을 치고도 500여 미터를 더 주행한 뒤에야 멈춰섰다고 전했다.
가해 운전자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후에도 주행을 이어가다가 다시 돌아온 점을 들어 가해 운전자를 뺑소니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윤창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