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삼성전자 주식만 '13조원'어치 사들인 개미 투자자들의 안타까운 수익률 근황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량주'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올라타려고 한 '개미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만 본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삼성전자에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가 몰렸는데,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 3,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2조 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천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총금액 23조5천59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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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삼성전자 차트 15분봉 기준 / 트레이딩뷰


주식 열풍이 불면서 대거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8천500억원), 셋째 주(1조4천억원), 넷째 주(2조8천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간으로 봐도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수익률은 높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천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천500원을 웃돌아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돈'


다만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약세에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 역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히 나온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 재평가(리레이팅)되는 데 따른다"며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클라우드 수요 확대, 통신사들의 엣지 컴퓨팅(데이터 일부를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서버 D램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