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성추행 무죄' 판결 받은 후 피해 주장한 여성 '무고죄' 고소한 강은일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엑스포츠뉴스는 강은일이 지난해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성 A씨를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은일은 지난해 9월, 11월에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강은일은 매체를 통해 "정말 피해를 받은 여성들이 무고죄로 고소되는 게 아닐까 해서 걱정도 됐지만,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강은일은 지난 2018년 3월 지인과 지인의 고교 동창 A씨와 술을 마시다 음식점 화장실에서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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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강은일이 여자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강제로 키스하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1심은 강은일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은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강은일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CCTV 영상 및 현장검증 결과 강은일의 주장이 설득력 있고, A씨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화장실 문 통풍구에 비친 그림자로 화장실 내부의 모습을 추론해볼 수 있었고, 재구성한 그림자로 볼 때 강은일의 진술이 동선과 일치해 강은일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강은일 SNS


이후 강은일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강은일은 "이제 용기를 내어 이렇게나마 글을 올린다. 무대가 너무나 간절했고,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라며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강은일은 뮤지컬 '아이다', '랭보'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스모크',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