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故박원순·라임 뉴스 쏙 뺐다'…KBS1 노조, 라디오 편파 방송 추가 확인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KBS노동조합이 KBS 라디오 '편파 방송'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7일 KBS 노동조합(1노조)은 지난해 5~9월까지 KBS1라디오 주말 오후 2시 뉴스 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진행자인 김모 아나운서가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자의로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노조에 따르면 김 아나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수조 원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속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정부가 방관했다는 북한의 비난 성명을 삭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exels


KBS 여의도 신관 / 사진=인사이트


또한 1노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50만 명이 동의했다는 내용 그리고 박 전 시장 명의의 휴대전화 통신 조회 영장기각 등의 내용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로 추가해서 방송한 사례도 공개했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가 '일요진단 라이브' 방송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출연한 부분과 관련된 기사에 세 문장을 추가해 방송했다고 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 사진=인사이트


앞서 1노조는 지난달 27일 김 아나운서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아나운서가 정부 여당에 불리한 뉴스는 축소, 삭제하고 유리한 내용을 자의로 추가해 읽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달 1일에는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 내용 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김 아나운서의 업무는 정지된 상태이며 KBS는 김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