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PC방 갔다 온다ㅋㅋ"
누워 있는 센터 장애인에게 근무복과 모자를 덮어씌워 놓고 PC방에 다녀왔다는 사회복무요원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5일 사회복무요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분신 만들어두고 PC방 간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입는 근무복으로 온 몸이 덮인 채 쇼파에 누워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도 모자로 전부 가려진 상태다.
모자와 셔츠, 바지에 덮인 채 누워 있는 남성은 멀리서 보면 사회복무요원이 누워 있는 것으로 착각할 만한 모습이다.
A씨의 글을 접한 이들이 "뭐냐"고 묻자 그는 "센터 장애인ㅋㅋ"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게 웃기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장애인에게 근무복을 덮어 놓고 자신의 '분신'이라고 칭하며 웃음거리로 만든 A씨의 행동이 '장애인 비하'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이게 사실이라면 장애인을 자기 심심풀이에 이용한 건데 선 넘은 것 같다"며 "만일 저 사람이 교수고 사장이었다면 저런 행동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의 근무 태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회복무요원의 근무시간은 평일 기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총 8시간을 근무하는데, 근무시간에 PC방을 다녀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추측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