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육군 병사가 부대 전입 3일 만에 '땡보직' 어항관리병이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름조차 생소한 보직을 부여받았다는 그에게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팩트 폭행'하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병인데 보직이 갑자기 변경됐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글을 살펴보면 그는 현재 현역 이등병으로, 전입 3일 만에 보직이 바뀌었다. 최초 보직은 전산병이었는데 갑자기 어항관리병으로 보직이 변경됐다고 한다.
그가 올린 글에는 많은 예비역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예비군들의 댓글은 다소 날이 서있었지만, 약 2년간의 부대 경험을 녹여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폐급이라 바뀐 거다",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위험했던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훈련소에서 조교들이 평가하는 점수가 낮거나 혹은 관심병사로 등록돼 있었다면 전입 이후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다수 군인의 증언에 따르면 일이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보직일수록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를 쳤던 '고문관'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사연 속 이등병 역시 이런 문제로 어항관리병이 됐을 거라는 얘기가 많았다.
물론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모님이 고위 장교이거나 집에 돈이 많아서 수를 쓴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