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김연경 저격 논란' 이다영에 대해 소속팀 흥국생명 감독이 한 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빨리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야죠"


지난 5일 충격의 셧 아웃 패배에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패배를 냉정하게 받아들이되, 부진한 선수의 사기를 북돋아 줬다.


특히 최근 갈등설의 중심에 선 이다영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다영이 최대한 빨리 다시 반등할 수 있게 돕겠다고도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 도드람 2020-21 V 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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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세터 이다영이 크게 흔들리면서 부진했다. 1세트를 14점이나 뒤진 채 끝냈고, 2세트와 3세트에도 반전을 만들어 내진 못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경기력이 안 좋은 경기였다"며 "(며칠 전) 이상열 감독의 심정이 이해됐다. 경기를 못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3일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대한항공에 셧 아웃 패배를 당하자 "오늘같이 배구를 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 그만두는 게 팬들을 위해서도 낫다"며 한 발언을 떠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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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이날 부진한 이다영은 감쌌다.


그는 "(이다영이) 빨리 본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본인도 더 노력해야 한다. 그게 우리 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심리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지금이 가장 회복해야 하는 시기다. 빨리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위 선수들도 도와줘야 한다. 이제 회복하면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