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저출산·고령화 해결을 위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5일 나 후보는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실현 가능한 공약,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속도 있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대출이자를 3년간 100% 대납해 총 1억원 넘는 혜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구상이다.
나 후보는 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의 70%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90%로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나 후보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기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축소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나 후보는 부동산 공약에 이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10년간 70만호 추가 공급 등 앞서 제시한 공약도 다시 소개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이날 부동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공개된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의견을 밝히겠다며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