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남편 월급을 7년 동안 친정에 모두 가져다줬다가 '이혼 위기'에 처한 여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여성과 결혼했다가 10년 만에 이혼을 고민 중인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이 결혼 10년 만에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 중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30대 남성 A씨는 10년 전 지금의 아내 B씨와 불같은 사랑에 빠진 뒤 결혼을 결심했다.


아내는 결혼 전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준비 과정 중 A씨는 B씨가 기초 생활 수급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 A씨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될 B씨가 너무나 가난한 집안의 딸이라며 결혼을 반대했다.


하지만 B씨를 너무 사랑했던 A씨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 A씨는 아내에게 모든 경제권을 맡겼다. 가난하고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돈을 알뜰하게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의 예상과는 달리 B씨는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인 소비로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었다.


결혼 7년 차이던 3년 전 A씨는 더 큰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아내에게 지금까지 모은 돈이 얼마냐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네 이웃의 아내'


A씨의 물음의 B씨는 계속해서 대답을 회피하다 결국 그가 가져다준 월급을 모두 친정을 돕는 데 썼다고 말하며 돈을 한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7년간 자신을 속여온 아내 B씨에 말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남편 역시 아내의 수상한 행동을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일정한 직업과 수입이 없어 여전히 기초생활수급자인 장모와 처제가 명품 가방을 사고 유럽 여행을 떠난 사진들을 SNS에 올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벌어온 돈을 아내가 아무런 상의 없이 고스란히 처가 식구들의 호화 생활에 보태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그는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 사이에는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었다. A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없는 슬픔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 이혼을 잠시 보류했다. 대신 아내로부터 모든 경제권을 다시 가져오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베드 파파'


경제권을 뺏긴 아내는 A씨에게 이제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 친정을 돕겠다며 맞벌이를 시작했다.

맞벌이를 하면서 B씨는 점점 살림에 소홀해졌다. 


A씨는 불만을 느끼긴 했지만 아내가 아이들만 잘 돌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A씨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일이 발생했다. 얼마 전 출장을 다녀온 A씨는 둘째 아이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게 됐다.


알고 보니 자신이 출장을 간 사이 아내가 수당을 받기 위해 아이들은 내팽개치고 야근을 자청했던 것이었다.


당연히 아이들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고 A씨의 둘째 아이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화가 난 A씨는 아내에게 이를 따져 물었고 아내 B씨의 유통기한 제대로 안 한 아이들 잘못이지 그게 왜 내 잘못이냐"라는 대답을 듣자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A씨는 아내 B씨의 태도에 더욱더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바로 아내가 지금까지 자신이 청춘을 바쳐 아이를 키우고 A씨를 뒷바라지한 값이라며 이혼 조건으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요구한 것.


이에 남편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이혼해라", "돈을 마음대로 쓴 것도 문제지만 당당한 저 태도가 더 문제다", "집안 풍비박산 나기 전에 도망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혼보다는 우선 대화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아이들도 있으니 섣불리 이혼을 선택해선 안 된다", "마지막 기회로 서로 규칙을 정해보고 안되면 이혼해라" 등의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