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옷을 벗기 시작하더니 속옷 차림으로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인 편의점에서 미X 놈이 난동 부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여자 알바생이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에 한 20대 남성 A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들어왔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씨를 본 알바생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라고 말하자 A씨는 카운터에 있던 라이터 뭉치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놀란 알바생이 핸드폰을 들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A씨는 카운터 너머로 몸을 들이밀어 알바생 손목을 잡고 '신고하면 여기 다 때려 부순다', '칼로 찌른다' 등의 협박을 했다.
겨우 밖으로 도망친 알바생은 편의점 근처에 있던 한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남성은 빗자루로 빗장을 걸어 문을 잠갔다.
문이 막혀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A씨는 진열대를 밀어 넘어뜨리고 발로 걷어차며 난동을 부렸다. 또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와 문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팬티 바람으로 자신의 몸에 소주를 뿌리는 이상행동까지 보였다. 남성은 20분 넘게 이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렸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MBC는 편의점 난동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편의점 점주는 난데없는 봉변에 황당함을 넘어 절망감까지 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