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학원 셔틀 도우미가 배달기사에게 쏟아낸 인격 모독적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부모까지 언급하며 비아냥거리는 충격적인 녹취 내용에는 학원의 구체적인 이름이 담겨 있었다. 이 때문에 셔틀 도우미 본인뿐만 아니라 학원 측을 향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해당 학원의 대표이사 원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셔틀 도우미가 피해 기사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4일 정재원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정 원장은 사건을 접한 당일 배달기사 및 배달업체 대표와 전화를 통해 "학원의 책임 여부에 상관없이 지도편달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비상식적인 발언을 한 셔틀 도우미에게도 직접 사과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해당 도우미가 피해를 입은 배달기사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녹취파일에 학원의 이름이 지속 거론되어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셔틀 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님에게 기사님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저희도 셔틀 도우미에게 학원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 대한 막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배달업 종사자들을 향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셔틀 도우미의 갑질 논란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녹취 파일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서 셔틀 도우미는 추가 부과된 배달비가 과도하다며 배달기사에게 "공부 못 하니까 배달이나 하는 것", "부모에게 그렇게 배웠느냐"등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