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승용차가 무섭게 달려오더니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길을 건너던 남녀를 순식간에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사고를 목격한 A씨는 "그날은 아주 무서웠다. 정신도 없고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라며 "정말 너무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 379회'에서는 한 대학가 앞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비탈길에서 달려 내려오는 한 검은색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차량은 순식간에 보행자를 덮쳤다. 차량이 덮칠 줄 미처 생각도 못 했던 커플에게 닥친 참혹한 사고였다.
출동 구급 대원에 따르면 남자는 앉아 있었고 차량 쪽에는 여성이 깔려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남자는 차량과 부딪히면서 나가떨어졌고 (차) 밑에 깔린 여자를 구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가해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운전자는 변속기 기어를 파킹(P)이 아닌 드라이브(D)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 걸친 채 정차돼있던 가해 차량은 A씨 가게 앞 가판대와 의자를 들이 받고도 사고 현장까지 약 80m를 질주했다.
A씨는 "가해 차량의 차주는 차가 없다고 당황스러워했다"며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그제서야 뛰어 내려갔다"라고 전했다.
비탈길에 가속도가 붙은 차량은 보행자를 덮치고 나서야 멈춰 섰다.
한편 피해자는 한국으로 놀러 온 외국인 여행객 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