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데이트 통장에 있던 '200만원' 출금해 마음대로 아이돌 앨범 사는데 쓴 '덕후' 남친 (영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에 휩싸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러블리즈 팬인 4살 연상의 학원 강사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녀는 "어느 날 남자친구가 걸그룹 러블리즈의 열혈 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민녀는 연애 초반까지만 해도 남자친구의 '덕질'을 존중해 줬으나,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생일날 러블리즈 팬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라멘집에 데려가는가 하면, 허락도 없이 커플 여행 통장에서 2백만 원을 출금해 가수 앨범을 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에 고민녀가 "그 정성으로 학원 애들이나 가르치라"라고 조언했으나, 남자친구는 "내가 스타 강사가 되는 것보다 러블리즈 서포트에 참여할 때 더 보람을 느낀다. 나한텐 얘네(러블리즈)가 들숨날숨 같은 존재다"라고 호소했다.


이야기를 듣던 MC 김숙은 "그래도 이건 횡령이다"라며 황당해 했고, MC 서장훈 역시 "이분은 선을 넘었다"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질타했다.


결국 고민녀는 중고 사이트에 앨범을 전부 재판매하겠다는 것과 '덕질'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남자친구에게 받아내고 마음을 풀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하지만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지나친 아이돌 사랑 때문에 초라함마저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의 '최애' 멤버인 예인은 고민녀와 공통점이 많았다. 


키, 혈액형 등이 같았고 심지어 남자친구는 예인의 별명인 '라니'를 고민녀에게 붙여주기까지 했다. 또한 두 사람이 처음 연애를 시작한 날도 예인의 생일날이었다.


이외에도 남자친구는 예인이 입었던 옷을 고민녀에게 선물하며 '인형놀이'를 하기도 했다. 


이에 MC 곽정은은 "어떤 존재의 대체재가 되지 말고 유일한 존재로서의 내가 될 수 있는 연애를 해야 된다"라며 고민녀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건넸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YouTube 'KB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