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100세대 임대주택 '286세대'로 재건축하면서 남성 청년은 빼고 여성만 받는 안산도시공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안산도시공사가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민 임대주택인 '안산 선부 행복주택' 입주자를 공개모집한다.


총 286세대 중 200세대를 여성전용으로 수용하고 나머지는 신혼부부와 고령자, 대학생 등으로 채워진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성 전용은 있지만 '남성' 전용은 단 1세대도 없어서다. 세금으로 이뤄지는 일인데 왜 남성만 빠지는 건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올라온 안산도시공사의 공고에 따르면 '안산 선부 행복주택'은 선부동에 위치한 34년 된 여성근로자 임대아파트(한마음아파트)를 재건축해 시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안산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공급세대는 기존 100세대에서 286세대로 늘리고 입주대상은 기존 여성 근로자 한정에서 청년(여성에 한함) 200세대에 신혼부부 4세대, 고령자 29세대 등으로 확대했다.


이에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행복주택을 신청하는 자격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왜 '남성 전용 세대'는 따로 없냐는 반응이었다.


성별을 떠나서 행복주택의 본래 취지대로 주거취약계층 모두에게 똑같이 신청자격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한숨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안산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안산도시공사 측은 인사이트에 "이전까지 쭉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전용주택이었기에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여성만 받기로 결정이 났고, 여기에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 등을 추가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도 말했다. 사업계획 승인단계에서 부터 적법하게 이뤄졌기에 법적인 문제는 따로 없다고 했다.


다만, 현행법상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수용해야 하는 법이 있어 그렇게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주택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대상자에 따라 최대 6년에서 20년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안산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