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단독적인 방 형태로 돼있는 '룸카페'가 10대 청소년들의 은밀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10대 청소년들의 대담성이 과해지면서 여러 부적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룸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이 일하며 경험한 내용을 가감없이 온라인 커뮤니테 공유했다.
A씨는 10대 청소년 커플이 다녀간 방에는 높은 확률로 콘돔과 음모(陰毛) 등이 발견된다고 증언했다.
보호자 동반 없이 19세 미만 미성년자끼리는 입실이 불가한 10대들이 룸카페에서 성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노래방·DVD방과는 달리 완전히 밀폐되고 은밀한 공간에 독립성까지 보장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A씨는 "방안에서 가끔 소리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너무 큰 소음은 자제해달라 하면 끊기고는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10대 '레즈비언' 커플도 자주 온다고 한다. 교복을 입은 여중생 혹은 여고생 커플이 다녀간 뒤 방에서 음모가 나온 게 한 두번이 아니라고 했다.
한 여성 커플은 심지어 화장실에서 대놓고 관계를 갖다가 A씨에게 들키기도 했다.
위 사연에서도 알 수 있듯 10대들은 언제든 갈 수 있는 룸카페에 모여들어 은밀한 밀회를 즐기고 있다.
멀티방, DVD방 등은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지만 룸카페는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어 현행 법령상 청소년 출입 제한도 없다.
이에 청소년들의 일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법령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