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김희민)가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을 통해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에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지난 회차에서 기안84는 집값에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린 바 있다.

그는 이번 화에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갈등을 작품에 그렸다.

지난 2일 네이버 웹툰에는 복학왕 329화 '입주 2화'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고급 아파트에 입주한 주인공과 그렇지 못한 인물의 갈등이 담겼다.

해당 에피소드는 아파트에 입주한 주인공이 감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자신의 집을 갖게 된 그가 이사 작업을 하는 인부에게 "이게 꿈은 아니죠?"라고 묻자, 인부는 "젊은 친구가 능력 있다"며 "(집값이) 20억까지 갈 거라는 말이 있으니 절대 팔지 말라"고 한다.

이에 주인공은 "돈을 그렇게 쉽게 벌어도 되나"라고 묻자 인부는 "그렇게 벌지 어떻게 버느냐. 월급 모아서 부자 되려고 그랬느냐"라고 반문한다.

이후 주인공은 지인의 중식당에서 배달을 시킨다.

배달을 온 지인은 현관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이윽고 새 아파트로 이사 온 주인공을 못내 부러워하던 지인은 현관문을 발로 차 부숴버린다.

이에 주인공이 항의하자 "물어줘? 어차피 집값 많이 올랐잖어. 누군 뺑이쳐서 100만 원 벌고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 X같다"라고 한다.

기안84는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도 아닌 아파트였다..."라고 적기도 했다.

해당 화를 접한 독자들은 등장인물이 문을 걷어차는 장면을 두고 "왜 하필 '문'을 걷어찹니까", "진짜 '문'을 부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정치적인 거 같다", "지나치다"라는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기안84의 웹툰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묘사했다", "표현의 자유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