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공군교육사령부서 교육생 숨진 채 발견…공군서 이달에만 2명 극단적 선택

공군교육사령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남 진주시의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교육을 받던 병사가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공군에 따르면 군 당국은 교육생 A씨가 전날 아침 막사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숨진 병사는 정보통신학교 821기 병교육생이다. 교육을 마치면 공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에 배치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군은 현장에서 유서가 나오지 않아 극단적 선택 경위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후임이 없는 부대 특성상 부조리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


교육사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재 사건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경위나 사인 등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후임 개념이 없는 교육생이라 부조리나 악습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을 것"이라며 "유족을 모시고 이미 한 차례 현장 검시도 끝냈다"고 밝혔다.


공군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제20전투비행단에서도 병사 1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잇단 사망 사고에 신병·관심 사병에 대한 공군의 허술한 관리·감독 체계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군은 육·해군과 달리 신병이나 교육생의 개별 활동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 2~3명씩 조를 짜 함께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 전우조 역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지적에 교육사 관계자는 "동의할 수 없다.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시간대가 이른 아침인데, 당직사관이 하나하나 따라다닐 수는 없지 않냐"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쁘게 보면 한없이 나쁘게 볼 수 있다. 병사의 비보엔 한없이 책임을 통감하지만, 병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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