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멍청한 X이네. 빌려준 내가 병X이지"
자신의 차를 빌려 갔다가 사고를 낸 여자친구에게 욕설을 쏟아낸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그는 사고를 당해 다쳤다는 여친의 호소는 무시한 채 비난만 해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여행을 간다는 여친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친에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그 소식을 들은 A씨는 분노에 휩싸여 여친에게 거칠게 화를 냈다.
"뭘 했길래 저따위로 쳐 박냐", "저거 돈 X나 깨질 텐데"라며 여친을 비난했다. 여친의 상태보다는 사고가 나 차량이 파손됐다는 사실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에 여친이 "저분이 후진하다가 박은 거다. 나 다쳤는데 다쳤냐고도 안 물어보냐"라고 서운한 티를 내자 A씨는 "네 다친 거보다 차가 저리됐는데"라며 "누가 박았든 나만 귀찮아지는 거 아니냐"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네가 알아서 해결하고 병원 가라"고 말했다.
사연 속 남성의 행동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다수 누리꾼은 남친의 행동을 비판하며 "차가 부서진 것도 문제지만 우선 여친의 상태부터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사고를 낸 여친에게 '멍청한 X'이라며 무시하고 욕을 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반응했다.
반면 'A씨의 행동이 이해는 간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손에 따른 손실이 생기는 건 물론 후에 사고 처리와 보험금 문제가 복잡해서다.
또, A씨가 분명 렌트카를 이용하라고 만류까지 했던 것으로 봤을 때 더 화가 났을 거란 의견도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