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1조원대 이혼소송' SK 최태원 회장 부부, 오늘(2일) 법정심문

최태원 SK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법정심문이 진행된다.


2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는 이날 오후 최 회장, 노 관장의 이혼소송에 대한 법정심문을 진행한다. 노 관장은 출석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 회장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고백과 함께 이혼을 요구했지만 노 관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노 관장은 돌연 마음을 바꿔 지난해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양도하면 이혼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 환산하면 1조3900억원어치 지분이라고 한다.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 / 뉴스1


노 관장은 당시 SNS를 통해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최 회장의 이혼요구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혼소송 첫 변론에서는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혼외자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다만 상대 여성과의 관계만은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필요할 때 직접 출석하겠다"면서도 아직 법정에 나온 적은 없다.



뉴스1


지난해까지 재판부는 노 관장의 재산분할 요구에 따라 재산감정 절차를 진행했다. 회계법인, 감정평가 전문 업체 소속 전문가들이 주식과 미술품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했다고 한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중요 증거물로 꼽혔던 '안종범 수첩'도 이번 이혼소송의 증거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받아적었다는 수첩이다.


수첩 내용과 국정농단 사건 심리내용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기 전 최 회장에 대한 서신을 박 전 대통령 쪽에 전달했다. 


최 회장을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 회장은 횡령 등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혼외자 사실을 고백할 때까지도 서신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