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는 일본군 '성노예' 아니라 '성매매'였다"

평화의 소녀상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가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업의 연장선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성매매를 강제당한 성노예가 아닌 자기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8일 산케이신문은 위안부 성노예설을 부정하는 하버드 교수의 논문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간행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제65권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논문 소개 / sciencedirect


존 마크 램자이어(J. MarkRamseyer) 교수 / 하버드대학


해당 논문의 저자는 존 마크 램자이어(J. MarkRamseyer) 하버드대 교수다. 그는 사회법학 전문가인 동시에 친일 학자로 알려져 있다.


램자이어 교수는 18세까지 일본 미야자기현에서 살아 일본어에 능통하며 일본 학자들과 공동으로 저서한 책도 다수 있다.


공개된 논문의 요약본에서 그는 위안부가 당시 일본 정부의 허가제로 운영되던 매춘업의 연장선상이며, 매춘업소와 매춘부는 각자 주어진 조건에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일본에서 매춘업은 합법이었다. 램자이어 교수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인 1924년 일본에는 공인 매춘업소가 1만 1500개가 있었으며 공인 매춘부는 5만 1000명이었다.


YouTube 'KBS 한국방송'


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


그러면서 램자이어 교수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종사한 여성들이 모두 납치돼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이 아닌 업자에게 속은 일부 피해자가 존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즉 부정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꾀어 위안부로 만든 업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주장은 "공장에서 일하게 해준다는 말에 속았다", "예쁜 옷을 보여주며 데려갔다" 등의 일부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일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램자이어 교수의 주장은 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일본 정부와 일본군은 책임이 없다는 주장에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날 산케이 신문 역시 "일본군이 여성을 '성노예'로 여겼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지금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논문의 의미가 크다"고 해당 논문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