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20회 연속 재벌총수 신뢰도 1위를 수성했다.
반면 해당 통계에서 늘 각축을 벌였던 삼성전자는 재벌신뢰도 일반인지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한국CSR연구소는 재벌신뢰도를 조사한 연구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2018년 5월부터 매월 8대 광역시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
구 회장은 20회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신뢰도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LG의 '착한 기업' 이미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후광을 받고 총수 자리를 맡은 이후로 부친 못지않게 LG그룹을 건실하게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신뢰가 더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재벌신뢰도 일반인지 부문에서 삼성이 44.2점(2020년 4분기)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첫 조사(2018년 5월)에서 18위로 시작했으나, 그동안 조사에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고 이로써 19회 연속 2위인 LG를 제치게 됐다.
1위 삼성은 전년 3분기 42.9점에서 이번에 46.3점으로 크게 뛰었으며, 같은 기간 LG는 36.7점에서 34.2점으로 하락해 2위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최근 LG가 청소노동자 해고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빚은 게 작용했다고 KSOI는 설명했다.
삼성과 LG의 신뢰도 순위가 매년 각축을 벌이면서 향후 양사간의 종합 1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