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내 밑으로 아이폰 절대 쓰지마"…요즘 초등학교 6학년 사이에서 도는 '똥군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학가 혹은 사회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군대식 군기 문화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학년도 낮으면서 '아이폰'을 썼다고 욕설을 하는 등 선배들이 후배를 상대로 군기를 잡는 방식이 성인들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기발해 충격을 안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 페메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2008년생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한 학년 후배인 2009년생 학생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가 캡처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각색한 이미지 / 사진=인사이트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08년생 선배는 이른바 '똥군기'를 연상케 하는 다소 과격한 내용을 쏟아냈다.


그는 09년생 후배가 메시지를 늦게 봤다는 이유로 "개념이 없다", "미쳤냐"며 그를 닦달했다.


이어 밤늦은 시간에 선배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점도 비난했다. 09년생들을 모두 '집합'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여기서 한술 더 떠 "누가 아이폰 쓰래. 아이폰 거울샷 XX을 하네"라며 아이폰을 쓴다는 이유 자체만으로 후배에게 욕을 퍼붓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여왕의 교실'


아이폰 카메라 어플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개인 SNS 프로필에 올린 후배의 행동이 보기 불편하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그 후배는 다시는 선배의 게시글에 밤늦게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아이폰으로 찍은 프로필 사진을 내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과를 해야 했다.


다소 황당하면서도 충격적인 이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다수 누리꾼은 "08, 09라길래 나는 당연히 학번인 줄 알았는데 년생이었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은 "몇 년 전에 대학교에서나 봤던 수법인 것 같은데 안 좋은 것을 다 보고 배우나 보다"라며 진지하게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