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지도 모를 확률을 뚫고 한순간에 떼돈을 번 사람이 있다.
합법 스포츠 경매인 '프로토' 복권을 구매한 이 남성은 모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예측했다. 단 한 경기도 승패가 갈리지 않은 점이 걸렸지만 그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그러고는 무려 7경기의 결과를 싹 다 맞히며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 단돈 1만원으로 1,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토 승부식 8회 차 대박 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구매자 A씨가 올린 프로토 복권 사진이 첨부됐다. 구매자는 선택한 7경기 모두 무승부를 예측했다.
그가 구매한 승부식 프로토는 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복권이다. 자신이 베팅한 경기 중 하나라도 결과가 어긋나면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그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7경기에 베팅을 한 것이다.
A씨의 '인생 베팅'은 대성공이었다. 이날 치러진 경기의 결과는 그의 예측과 모두 맞아떨어졌다.
다만 A씨는 마지막 경기인 마르세유와 스타드렌의 경기가 팬들의 과격한 시위로 취소된 탓에 예상 적중금을 전부 받지는 못하게 됐다. '적중 특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적중 특례는 선택한 경기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 해당 경기의 배당률을 1배로 바꿔 사실상 무효 처리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A씨는 마르세유전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의 배당률을 계산해 당첨금을 가져가게 된다. 즉 A씨가 받게 될 금액은 3,598만 3천원이 아닌 1,200여만원이 된다.
만약 경기가 취소되지 않고 '무승부'로 종료됐다면 A씨는 현재 수령금에 3배 더 많은 금액을 탈 수 있었기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