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한복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중국 유튜버들이 논란인 가운데 한국 학생들이 이를 막자며 반발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의 한 유튜버는 흡사 우리의 한복과 비슷한 옷을 입고는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 '한복 챌린지'가 시작됐다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한복이 한푸를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부 한국인들에게 "이제 제발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말고 중국을 존경해라"라며 "베낀 걸 베꼈다고 하는 게 수치스러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금 중국 유튜버들 난리가 났다', '중국인들이 코로나 빼고 다 자기들 거라고 우기고 있다'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0대 학생이라 밝힌 작성자들은 "지금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가 댓글로 나설 때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고유의 것들을 알리는 댓글 챌린지에 동참해 달라며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10대 누리꾼들은 해당 중국 유튜브 계정을 '신고'하거나 '한복은 한국 전통의상'이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흡사 릴레이처럼 이어진 이 같은 10대들의 단체 행동에 누리꾼들은 "다시는 한국 청소년을 무시하지 말아라", "자랑스럽다", "10대들 진짜 멋지네" 등의 칭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31일 오후 4시 조회 수 36만, 추천 2366개를 기록하며 이슈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한복을 중국의 것이라 주장한 중국 유튜브 영상의 댓글에는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복은 한국 거다', '김치는 한국 음식이다' 등 한국의 것들을 알리는 챌린지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중국 유튜버들은 한복뿐만 아니라 김치, 상추쌈 등을 중국문화라 소개하는 영상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즈치가 공개한 김치를 담그는 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직접 배추를 수확한 뒤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려 김치를 만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리즈치는 해당 영상에서 김치를 중국의 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