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식약처가 허가 안 내줘 국산 LG공기청정 전자식 마스크 '해외직구'하는 한국인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마스크 / LG전자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LG전자의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마스크'가 4개월째 식약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해당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해외에서 직구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초 필터 교체형 전자식 마스크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정하고 심사를 요청했다.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의약외품 허가를 받지 못해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판매 일정도 미정이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마스크 / LG전자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 제품은 해외에선 일반인에게 팔리고 있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먼저 신제품을 팔게 된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해외 직구를 하는 한국인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후기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홍콩과 대만을 시작으로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내놓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마스크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관심을 돌렸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LG 퓨리케어 마스크 결국 직구한다'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LG전자 / 사진=인사이트


이들은 "국내에서 언제 허가가 날지 모르니 기다리다 결국 해외 직구를 택했다", "국산 제품을 직구로 사야 하니 '현타'가 온다", "해외에선 '품절대란'이라는 소식도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1월까지 기다리다 아무런 소식이 없자 결국 홍콩에 주문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의약외품 허가를 끝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의약외품의 경우 안전성·유효성 등 심사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라며 "LG전자의 전자 마스크도 공산품으로서 판매가 가능하나, '보건용 마스크'로 인정받아 효능·효과를 표방하기 위해 LG전자가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마스크'는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는 전자식 마스크다. 홍콩 대만 등의 현지 가격은 약 16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만 원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