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삭제한 자료는 박근혜 정부부터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월성1호기 폐쇄 관련 공직자 자료 삭제에 대한 인식 변화'라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북한 원전 검토 자료는 산업부에서는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박근혜 정부부터 단순하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자료라고 한다"라면서 "산업부 공무원이 삭제한 530개 파일 중 220개는 박근혜 정부의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론까지 주장하지 않았던가"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삭제한 문서 중 현재 문재인 정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월성 1호기 폐쇄와 경제성 평가에 관련한 문건은 30여 개 안팎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 및 국민의힘, 보수 언론은 산업부 공무원이 444개 자료를 삭제해 감사를 방해했다고 몰아세웠다"라면서 "이제 와서 별거 없으니 북한 원전 검토 자료라는 전혀 다른 건으로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부 공직자들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한 행위들에 대해서는 옹호하고 싶지 않지만, 실체가 악의적인 범죄행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월성1호기 폐쇄 덕분에 주민들 몸속에서 검출되던 삼중수소가 절반으로 줄었다. 안전하지 않은 원전 1호기 폐쇄는 잘 된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라면서 "이런 이적행위 국기문란 프로젝트가 일부 공무원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에서 극비리에 추진돼온 여러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