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민 착취 증세 제도다"
그동안 줄곧 '담뱃값' 인하를 주장해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현재 돌고 있는 담뱃값 인상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28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짤막한 글 하나를 게재했다.
홍 의원은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한다. 소줏값도 인상한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속이 타는 서민들이 담배로 위안 받고 소주 한 잔으로 위안 받는 시대에 그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보하려고 하는 반 서민정책이 바로 이런 서민 착취 증세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건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입니다만 마치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이런 것을 바로 가렴주구(苛斂誅求)라고 한다"라고 일갈했다.
정부가 힘들게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정부가 10년 안에 담뱃값을 OECD 평균 수준(WHO가 발표한 수치)인 7달러(한화 약 7,800원) 수준으로 올리려 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조만간 정부가 8천원으로 인상하는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들고일어났다. 사실상의 '증세'를 하면서 뻔뻔하게 아닌 척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되자 정부는 보도를 반박했다. 정세균 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담배가격 인상 및 술의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