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만화가 기안84(김희민)가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을 통해 부동산 상황을 풍자했다.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에는 기안84가 연재 중인 복학왕 328화 '입주'의 첫 번째 이야기가 게시됐다.
이번화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실패하고 배달 기사 일을 시작한 남정이 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4개나 활용해 배달을 다닌 남정이 형은 12월 월급으로 전월보다 100만 원 오른 500만 원을 받았다.
남정이 형은 "사실 청약 같은 건 당첨을 바라는 게 희망고문이었어. 우리도 열심히 일해서 사버리자. 빌어먹을 아파트"라고 근무 의욕을 불태운다.
하지만 배달을 가던 도중 부동산 게시판에서 발견한 집은 그새 1억 원이 올라있었다.
이를 본 남정이 형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100만 원 더 벌었다고 기뻐했는데! 나의 기쁨을 망가트리지 마!! 남아있는 노동의욕을!!""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남정이 형은 실신했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김남정의 '의욕' 뇌세포도 함께 괴멸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번 화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독자들은 "이게 요즘 2030이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매달리는 이유다", "서민들 열심히 일해서 1천만 원, 2천만 원 모아도 집값 앞에서는 우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안84는 앞선 복학왕 326화에서 '선의로 포장된 임대주택에서 살기 싫다'라는 발언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