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래퍼 아이언이 금일 사망해 힙합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아이언은 '미성년자 야구방망이 폭행', '여자친구 폭행', '마약' 등의 논란을 일으켰으나, 실력과 매력을 겸비해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은 래퍼였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지난해 9월 숱한 논란 속에서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SNS 글을 게재한 바 있다.
25일 기준 해당 글이 아이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이자, 유일한 글로 남아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해당 글에서 아이언은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나마 소식을 전한다"라며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많은 사고를 치며 팬들을 실망시켰던 그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고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언은 그러면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이언은 솔직한 감정을 녹인 앨범을 준비 중이라며 팬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언은 "앞으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 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라며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비원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이언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나,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언의 SNS에 있던 글의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