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매 작품마다 세대를 초월하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디즈니 '픽사(Pixar)'.
어릴 때 품었던 동심을 톡 건드려 판타지로 펼쳐주는 픽사의 마법 같은 작품은 다 큰 어른들의 눈물·콧물까지 쏙 빼놓곤 한다.
몸은 어른이 돼버렸지만 마음만은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이들을 잔잔하게 위로해준다는 점 역시 눈물 포인트 중 하나다. 따뜻한 색감과 사랑스러운 그림체는 마음속에 깊이 남을 만큼 매력적이다.
이 같은 이유 덕분일까.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유독 인생작으로 꼽는 이가 많고 높은 평점을 자랑한다.
오늘은 작품성 뛰어난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평균 평점 9.0 이상의 영화 6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호평을 얻고 있는 최신작부터 띵작으로 꼽히는 작품까지 픽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1. 업
영화 '업'은 평생 모험을 꿈꿨던 까칠한 할아버지 칼과 귀여운 8살 탐험가 러셀이 위대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 어린 시절 만난 아내 엘리와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순간을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질 만큼 아름답다.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력으로 지난 2009년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칸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버린 칼은 과연 파라다이스 폭포를 만날 수 있을까.
2.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마법이 허락된 단 하루, 당신은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이 질문에 두 형제 형 발리와 동생 이안은 너무나 그리운 아빠를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아빠의 반쪽만 소환시키는 예상치 못한 참사가 일어나고 극 중에서 형제는 완벽한 아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소중한 사람의 부재와 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형제의 아름다운 우애를 그려 호평을 받았다.
3. 소울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소울'은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가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의 연주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돼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는 그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게 된다"는 호평과 함께 평점 9.33을 기록하며 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 코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그림체, 그리고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는 탄탄한 스토리까지.
사후 세계에 대해 흥미롭게 해석한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기억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려"라는 극 중 대사는 많은 이가 명대사로 꼽는 대목이다.
5. 인사이드 아웃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우리가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람의 감정을 참신하게 표현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특히 어린 시절 동심을 돌아보게 하는 캐릭터 '빙봉'은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6. 주토피아
영화 '주토피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힌 도시 주토피아에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뻔뻔한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가 협동 수사를 펼치면서 '세젤귀' 케미를 보여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와 교훈을 준다는 평을 받으며 '띵작'으로 꼽힌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