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팔굽혀펴기하다 난 '뚝 소리'가 근육 끊어진 소린 줄 모르고 계속 운동한 헬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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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우두둑!"


하루 400회씩 팔굽혀펴기를 하다 부상을 입은 '근육맨'이 근손실이 두려워 계속 운동을 하다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하다가 끝내 수술을 받았다는 남성 황(Huang)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우한시 황피구(黄陂区)에 사는 황(Huang)은 평소 '피트니스 전문가'라고 불릴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toutiao


그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로 헬스장 내에서도 부러움을 사곤 했다.


황은 근육질 몸을 유지하기 위해 400회씩 하루도 빠짐없이 팔굽혀펴기를 했는데 한 달 전 오른쪽 팔에서 "뚝!"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그는 '힘을 너무 세게 쥐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후 팔을 구부리거나 운동을 할 때면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운동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황은 아픈 팔에 얼음찜질, 마사지, 물리치료, 침술 등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운동했다. 그렇게 한 달을 참아가면서 운동했지만 상태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져 갔다.


이두근 힘줄 파열에 걸린 환자 자료 사진 / jetem


황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이두근 힘줄 파열'로 팔근육이 찢어졌다며 당장 운동을 그만두고 당분간 쉬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두근 힘줄 파열이란 외관상 알통처럼 보여 '뽀빠이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과도한 근력 운동을 하다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되면 근력이 급격히 약해져 물건을 들거나 밀고 던지는 게 힘들고 통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통증 부위가 부어올라 팔을 들어 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이두근 힘줄 파열에 걸린 환자 자료 사진 / eorif


이를 방치하면 어깨관절 및 힘줄 손상으로 이어져 아예 운동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근손실을 두려워하다 자칫 모든 근육을 잃을 수 있는 셈이다.


황은 다행히 더 늦기 전에 수술을 받았고 회복 이후에는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황의 의사는 "이두근 힘줄 파열은 알통처럼 튀어나와 보여 근육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위험하니 통증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