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술에 취해 투자처를 헷갈린 남성이 엄청난 실수를 범했다.
가진 돈을 몽땅 삼성전자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실수로 삼지전자의 주식을 매수해버렸다.
다만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던가. 망연자실한 그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 삼지전자의 주식이 상한가를 친 것이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술김에 주식을 잘못 매수한 A씨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A씨는 얼마 전 술을 마시다 대뜸 주식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잠시 급락세를 보인 틈을 타 그는 가진 재산을 몽땅 털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후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 수익률을 보러 휴대폰을 켠 그는 눈을 의심했다. 그의 휴대폰엔 삼성전자가 아닌, 삼지전자의 수익률이 나와 있었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한동안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용돈을 모두 잃었다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는 "삼성전자에 다 투자하길래 나도 용던을 다 던져봤는데 지금 보니까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지전자였다"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 글엔 A씨를 향한 위로가 쏟아졌다. "소액이면 금방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부터 "주가가 내려가지 않았다면 다시 팔고 새 출발을 하라"는 권유까지 있었다.
다만 삼지전자의 주가가 예상치 못한 선전을 거두면서 그는 새 출발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주당 1만 2천원대를 기록하던 삼지전자는 이날 하루새 상한가를 치며 1만 4천원대로 올라섰다.
삼지전자의 주가는 최근 협력사인 삼성 SDI가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지전자는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태양광발전사업과 태양광발전 시공 및 컨설팅, ESS 배터리 공급 등의 목적으로 2017년 7월 사업부를 신설해 같은 해 11월 첫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의 ESS 파트너사로는 지난 2018년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