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꼽는 '노인과 바다'가 헤밍웨이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의 번역으로 재탄생됐다.
이 책은 쿠바해협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잡지만, 그 물고기를 상어에게 뜯어 먹히게 되는 한 노인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다.
영미권에서 이 간결한 소설을 20세기 문학의 백미로 꼽는 데 주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작가에게 퓰리처상(1953년)과 노벨문학상(1954년)을 연이어 안긴 점도 그 증거가 될 테다.
그런데 과연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그만큼의 감동을 안겨주고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의역으로 이루어진 고전 작품은 절대로 원래의 감동을 오롯이 전달할 수 없다'고 이 책의 새로운 번역자 이정서는 말한다.
'번역은 작가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의 직역이어야만 한다'고 말하는 그의 이번 번역서를 읽고 있노라면 정말 우리가 '헤밍웨이'를 잘못 읽어왔는가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