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인천의 어느 시장에서는 산더미만 한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찾아 거리를 떠도는 할머니의 사연이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에는 1년 365일 폐지를 줍는 한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할머니는 체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나 영하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20년동안 매일 17시간씩 쉬지 않고 폐지를 줍는 데 열중했다.
긴 세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폐지를 줍고 리어카를 끄는 탓에 그의 허리는 'ㄱ'자로 굽은 지 오래다.
굽은 허리 탓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할머니는 땅만 보며 걷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큰 위험에 처하지만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할머니가 이토록 열심히 인 것은 단순 생활비 문제가 아니다. 그는 번듯한 집을 두 채나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시장 상인은 집을 팔아 편안하게 살라 하지만 할머니는 묵묵부답이다. 그는 집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두 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고백했다.
할머니가 매일 같이 청소하며 애지중지하는 이 집은 12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돌본 두 아들을 위해 빚을 져가며 마련한 공간이다.
그는 두 아들이 결혼 후 행복한 삶을 살길 원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두 아들 모두 정신 질환을 앓아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의 병원비와 집을 사며 진 빚을 갚기 위해 폐지를 줍는 할머니는 과거 월세를 전전하며 집 없이 살아 가슴에 큰 아픔이 있다며 두 아들에겐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소망했다.
'어머니'라는 삶의 무게를 지고 허리가 굽을 정도로 일하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하단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