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책읽는고양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발견한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일상이 의미 부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스물아홉 겨울에 찾아온 마음의 환절기,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함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올라탔다.
그 시간이 즐거울수록 솟구치는 생각은 오기 전의 내 모습과 일상,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 기억들로부터 전해오는 따뜻한 위로는 도망치듯 떠나올 만큼 위축된 나 자신에게 그곳에 다시 설 수 있는 힘을 느끼게 했다.
저자는 익숙한 공간과 나의 작은 감정 그리고 스치는 모든 인연을 언제나 곰곰이 생각한다. 이전에도 그랬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의 첫날 밤, 2층 자리에 누워 우연히 바라본 우주 같은 별을 보며, 어릴 적 여름 밤 옥상에서 마주친 인생 별똥별을 떠올리고, 또 하나의 인생 은하수로 접수한다.
마치 바다처럼 드넓은 바이칼 호수 앞에 서서는 아름다웠던 시절의 한강을 생각한다. 막연한 희망에 상경하여 바라본 한강은 꿈과 독립 자체였다.
자신에게 이미 존재하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소중함을 놓치지 않도록 순간에 집중하고 충분히 행복을 누리고자 책을 남겼다고 저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