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혼 후 힘들어하는 동료 이상운을 찾아가 따뜻한 조언을 해줘 감동을 안겨준 개그맨 엄용수. 그의 훈훈한 모습에 엄용수의 안타까운 가정사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사실 엄용수는 2차례 뼈아픈 이혼을 겪은 바 있기에 누구보다 이혼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다.
씁쓸하게도 엄용수의 아들 또한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엄용수는 본인의 이혼만큼 자식의 이혼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었다고 언급하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엄용수는 과거 며느리가 아들에게 '이혼 소송'을 걸어 화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아들에게 왜 이렇게 됐냐고 이유를 물었는데 자식은 며느리 탓만 했다.
아들은 "아내가 돈 못 벌어온다며 무시하고 타박했다. 특히 아이들 있는 곳에서 야단을 쳤다. 또 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며 계속 괴롭혔다"라고 호소했다.
아들의 말만 믿고 흥분한 엄용수는 변호사를 붙여 주는 등 아들의 이혼 소송을 전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
아들이 한 말이 전부 거짓이었던 것이다.
엄용수는 "며느리 말이 전부 맞았다"라고 고백하며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엄용수는 "이혼 후 아들과는 연락을 끊겼다. 내 앞에 안 나타난다. 나는 며느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며느리와 손주들이 잘 살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끝까지 책임질 거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