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쓰레기 소각장 건설 허락해주면, 한 집에 매달 1억원도 주겠다"는 공약 내건 대한민국 어느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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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 집에 매달 1억 원도 줄 수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가 쓰레기 처리 시설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지역 내 쓰레기 처리 시설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허석 순천시장은 쓰레기 처리 시설 관련 정책 브리핑에서 해당 시설이 들어서는 곳 인근 주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 시장은 "시설 300m 인근 거주 주민에게는 한 달에 200만원, 500m 인근 거주 주민에게는 한 달에 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 / FaceBook 'heoseok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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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당 시설이 들어서는 곳 반경 300m 이내 마을에 집이 한 채 있으면 매달 1억 원을 주더라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원금뿐만 아니라 시설 인근 주민의 복지를 위해 친환경 테마파크와 체육시설 등의 건립도 약속했다.


허 시장은 "쓰레기 문제는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확정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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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순천시는 하루 190톤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화재가 발생해 자원순환센터는 가동이 멈췄고 왕조동 매립장의 사용 연한도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시는 재활용과 소각, 매립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클린업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