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탑텐, 스파오는 '막 걸쳐' 용도"...요즘 10대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패딩 계급도'

10대 사이에서 명품 패딩 소비가 최근 크게 늘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 사태로 경제마저 침체된 상황에서도 명품 패딩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대들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 이런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패딩을 가격대별로 나눈 계급도까지 퍼지고 있다.


이는 '패딩 계급도'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패딩은 '가보', 가격이 싼 저가형 제품은 '1년도 안 입는다'고 표현돼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패딩 계급도는 앞서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에서 제작한 이미지다.



다나와


사진에는 유명 브랜드들의 패딩이 가격별로 계급처럼 나뉘어 있다.


먼저 스파오와 탑텐, 에잇세컨즈 등 3개 브랜드의 저가형 패딩은 '막 걸쳐'급으로 규정했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어 코오롱, 콜롬비아, 노스페이스, 아이더, K2 등은 '5년 버텨'급으로 정했다. 이 제품들은 평균 10만~2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나아가 파라점퍼스, 에르노, CP 컴퍼니 등은 '10년 입어', 무스너클, 캐나다구스, 노비스와 스톤아일랜드 등은 '대물려입어'급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부터는 가격이 조금 올라간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10년 입어' 급은 평균 40~100만원대고 '대물려입어'급은 100만원을 넘어간다. 



다나와


마지막으로 몽클레르, 나이젤 카본 등 평균 수백만원이 넘는 제품은 '가보'급으로 표현하며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이라고 했다.


이 계급도는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패딩을 그림으로 한 눈에 보이도록 표현했다는 점에서 빠르게 관심을 모았다.


다만 가격대별 제품 소개가 아니라 '계급'으로 나누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자본, 소득으로 계급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가 점점 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는 씁쓸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