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중·고등학생들이 우편함에 숨겨놓은 담배 몽땅 박살내고 인증샷 남긴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회사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파트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숨겨놓은 담배를 발견한 남성이 '참교육'을 시전했다.


아이들에게 직접 훈계하는 게 무서웠던 남성은 기회를 살피다 청소년들의 '담배 저장소'를 습격, 담배를 모두 처참히 부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래 담배 피우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응징(?)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금연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작성자 A씨는 요 며칠 관리사무소 방송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방송 내용은 즉슨 아파트 단지 내에서 흡연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놀이터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소심했던 그는 훈계해봤자 아이들이 들은 체 만 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용히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그는 이들이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피우고 남은 담배를 숨기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A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흡연을 끝낸 청소년 무리는 아파트 우편함 위에 담배를 숨기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아이들이 가자마자 우편함으로 뛰어가 담배를 꺼냈다. 그러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회사원'


그는 연초부터 궐련형 담배까지 눈에 보이는 담배란 담배는 모조리 부러뜨렸다. A씨는 미션을 완수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누군가는 심보가 못돼먹었다고 하겠지만 저 역시 금연 중이라 예민하다"라며 "(아이들이) 한동안 이쪽에서는 안 피울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완벽한 참교육이다", "금연 아파트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어른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 "다음부터 절대 저기엔 안 숨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2019년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7%, 음주율은 16.9%였다.


학생들의 주된 흡연 장소는 놀이터·공터·공원 등이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PC방·비디오방·노래방(16.6%), 집·친구 집(12.8%), 학교(5.8%), 술집·나이트클럽(3.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