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코로나 백신 접종해도"...비극적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끝낼 방법으로 백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과학계에선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누그러지는 데에만 4,5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인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예방 효능이 90%가 넘는 백신을 매년 접종받는 환경이 국내에 정착돼도 최소 4, 5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타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해야 할 것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국내로 수시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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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주요 제약사인 미국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영원히 인류와 함께 살 것"이라고 JP모건 주최 공식 행사에서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길지 않아서다.


실제로 바이러스 변이도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어 1, 2년마다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생하며 사는 숙주가 사람 말고 더 있다는 점도 코로나19를 박멸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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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선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최대한 줄여도 접종과 방역 수준이 낮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과의 접촉으로 방역망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명률을 억제하고 의료 붕괴 염려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체계를 다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린다는 분석은 해외에서도 나왔다.


지난주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일반적인 감기 4종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 총 6종의 바이러스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생존 조건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예방 접종이 꾸준히 시행된다면 코로나19의 위력이 감소해 일반 감기 수준으로 인간 사회에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구진은 그러기까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외 과학계는 백신이 보급돼도 손 소독제와 마스크, 거리 두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