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90년대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었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유희왕'.

카드 배틀(듀얼)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국내 방영이 시작된 2000년대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희왕 카드 수집이 유행처럼 번졌다.

유희왕이 유행하던 당시 동네 문구점에는 카드팩을 사러 몰려든 10대 20대로 바글바글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방영이 종료되고 나서는 일부 전문 판매점과 온라인에서만 카드팩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공급은 거의 없고, 수요는 넘쳐나면서 유희왕 카드 중 레어 카드의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몇몇 카드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 가격만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레어' 중에서도 '레어'로 알려진 초고가 유희왕 카드 4장을 소개하려 한다. 

카오스 솔져

전 세계에서 단 1장뿐인 아주 초희귀 카드 '카오스 설저솔저'다.

이 카드는 지난 1999년 개최된 게임보이용 유희왕 듀얼 몬스터지몬스터즈 제1회 전국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진 우승 상품이다.

판매 가격만 8억 9,980만 엔(한화 약 96억원)이다. 웬만한 고급 아파트 두, 세 채는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카드라 공식 듀얼에서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의 흰 룡

2012년 세계대회 우승 상품으로 일반·주니어 부문 우승 상품으로 지급된 카드다. 

단 2장만 제작된 카드로 유희왕 덕후들 사이에서는 손에 꼽히는 초희귀 카드다.

단단한 크리스탈 케이스에 담겨 있어 카드를 케이스에서 꺼낼 수도 듀얼 공식전에서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 가격은 약 2,500만원 상당이다. 

데몬 소환

유희왕의 꽃 '푸른 눈의 백룡'과 함께 초창기부터 발매된 대표 카드다. 

데몬 소환은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됐는데 이 카드는 '2001년 유희왕 아시아 챔피언쉽 프로모판'이다. 

일러스트에 담긴 데몬 소환 특유의 위엄있는 모습이 매력적인 카드다. 

판매 가격은 1,6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유희왕을 안 본 사람은 있더라도 '푸른 눈의 백룡'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극 중 주인공의 라이벌 카이바가 가진 공격력 3,000의 푸른 눈의 백룡을 세 마리가 합쳐진 전설의 카드다.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역시 다양한 일러스트 버전이 존재하는데 이 카드는 1999년 개최된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 입상자 한정판이다.  

수량은 단 2장뿐이다. 판매 가격은 약 1,3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