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T1이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담원과의 맞대결에서 또 바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독 바론 앞에서 약해지는 T1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멘붕에 빠졌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T1은 담원 게이밍 기아에 1 대 2로 패했다.
T1은 신인 선수들과 함께 레전드 '페이커' 이상혁을 출격 시켜 경기 전부터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들은 1세트부터 담원을 몰아세우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담원에 내줬지만 3세트에서 이들을 압박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29분쯤 바론 둥지 근처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T1은 상대를 전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바론 사냥을 시도하며 유인했다.
이때 수 분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실수가 나왔고, 담원이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미 T1은 2세트에서도 바론을 사냥했다가 '쇼메이커' 허수에게 빼앗긴 바 있다.
T1의 이러한 실수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9년 스프링 시즌 T1은 담원에 3세트 6 대 2로 앞선 상황에서 '플레임' 이호종의 우르곳에게 바론을 빼앗기며 역전패했다.
지난해 서머 시즌에는 바론을 사냥했다가 쇼메이커의 신드라에게 빼앗겨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유독 담원만 만나면 바론에 발목이 잡히는 T1을 보며 팬들은 과거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바론에서 반복되는 실수가 나오는 만큼 T1은 전략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