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내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될지 몰랐다"···'갑질 논란' 3달 지났는데 갑자기 '사과문' 올린 아이린

Instagram 'renebaebae'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난해 10월 스태프에게 '갑질'을 했다고 인정한 후 자숙했던 레드벨벳 아이린.


새해 들어 그가 시상식에 멤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동을 시작했는데, 아이린이 갑자기 사과문을 올려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후 아이린은 공식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장문을 사과문을 게재했다.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아이린은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이다.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사이트


아이린은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였다"라며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린은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갑질 논란' 후 대중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걱정과 질타를 받았고, 이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분들이 있었고, 그분의 보살핌으로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인사이트


마지막으로 그는 여전히 팬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스태프에 대한 악플을 멈춰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린은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끝냈다.


지난해 10월 레드벨벳 리더 아이린은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는 "한 연예인에게 을의 위치에서 철저하게 밟히고 당했다"며 레드벨벳 히트곡 '몬스터', '사이코'를 해시태그로 게재했다.


논란이 커지자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린의입장이 담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아이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리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