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전국 교정당국이 각 시설 내 코로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수형자 일부를 가석방했다.
14일 전국의 각 교정시설에서는 일부 수형자들이 가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을 향해 달려가 끌어안으며 눈물을 보이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자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있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교정시설의 수형자 900여 명을 조기 가석방했다.
법무부는 "최근 교정시설 내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에 따라 안정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과밀 수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 가석방을 조기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고령자 등 감염 취약자들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해 교정시설 수용 밀도를 낮출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협의를 통해 감염병 유행 시기 불구속 수사·재판, 노역 집행 제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코로나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 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석방은 오는 29일 예정된 정기 가석방에 앞서 이뤄진 조기 가석방에 해당한다.
무기·장기 수형자, 성폭력 사범, 음주운전 사범,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