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학대 끝에 정인이를 숨지게 한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13일) 열린다.
시민들의 추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에는 일부 무속인들이 정인이 영혼과 대화를 나눴다며 영상을 올려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SBS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일부 유튜버들의 영상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무속인 유튜버가 '정인아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난 아팠고, '삐뽀삐뽀' 아저씨들이 나를 내버려 뒀어요"라며 마치 정인이에게 빙의한 듯 말한다.
이어 "아빠는 보기만 했어, 내가 맞는 것 보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엄마는 틈만 나면 때렸어"라며 학대 상황을 묘사하기까지 한다.
정인이의 영혼과 대화했다는 다른 무속인도 나타났다.
그는 정인이와 영적 대화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며 "난 언니 장난감이었어 언니가 날 뾰족한 걸로 찔렀어"라고 독백했다.
영상이 퍼지자 도를 넘은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회수를 올리고 화제를 모으려 영상을 만든 것 같다는 비판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안타까운 마음에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일부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