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바지 벗고 내 얼굴에 그짓 했다"...배진웅에 '강제추행' 당했다는 여배우가 털어놓은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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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진웅 측이 강제추행으로 여배우 A씨를 맞고소한 것으로 드러나자, A씨가 별장에서 있었던 일을 낱낱이 폭로했다. 


12일 스포츠경향은 배진웅 성추행 논란에 피해자로 지목된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배진웅이 자신을 맞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참고 있던 분노까지 끓어 오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 포천의 별장까지 왜 갔냐는 물음에 A씨는 "5년을 알고 지낸 사이다. 전 남친과 배진웅은 절친이다. 차가 없다고 했더니 태우러 왔다. 그러면서 엊그제 유명 여자 톱스타도 왔다간 곳이라며 안심을 시켰다"고 답했다.


이어 A씨는 "그런데 현장에 가니,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 별장도 상당히 외진 곳이라, 겁도 나고 해서 지인인 동생 한 명을 그곳으로 불렀다. 물론 배진웅이 왜 불렀냐고 핀잔을 주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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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별장에서 있었던 일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배진웅과) 저녁 식사와 술 한 잔을 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배지웅이 빨간색 내복만 입고 나타났다. 뒤에서 껴안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이더라. 성적인 농담도 거침없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갑자기 손이 내 몸을 파고들었다. 바지를 벗고…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다. 얼굴에다 그 짓을 했다. 스스로 한 그 짓을 나를 상대로 한 맞고소 내용으로 만든 듯하다. '내 것 만지지 않았냐'라는 식이다. 내 가슴도 마구잡이로 움켜쥐더라. 가슴에 상처도 그 일로 생겼다.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부렸다"고 말했다.


심지어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배진웅은 "수술한 가슴이 촉감이 안 좋네"라는 말까지 했다.


A씨는 "기사를 보니 '강간하고 있다'는 말을 안 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라. 동생도 같이 들은 말이다. 더 모진 말이 있다. 동생 앞에서 '너 없었으면 쌍둥이 임신 시킬 수 있었는데…'라는 말도 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아직도 그 말들이 떠올라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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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A씨는 "별장에서 새벽에 나왔다. 그 상황이 왜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배진웅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 일이 큰 일이었는지 몸도 아팠다. 이후 강남서에 관련 신고를 하고 조사를 받았다"며 신고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A씨는 "가해자가 맞고소를 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 하나. 배진웅 키가 187㎝인데 완력으로 내가 상대가 되나, 내가 장님인가? 지난한 싸움이 되겠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진웅은 지난해 12월 23일 밤 11시 30분께 포천시에 있는 자신의 별장 안에서 여배우 A씨를 껴안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A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은 사실이나, A씨의 고소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저희는 이에 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