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중국 백신 위험하다"…목숨걸고 '시노팜 부작용' 폭로한 중국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 / weibo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국의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부작용만 73가지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 타오리나(陶黎納)는 시노팜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폭로했다. 얼마 안 가 "발언이 왜곡됐다"며 말을 바꿨으나 의문은 더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 타오리나는 웨이보에 "시노팜은 73가지 부작용을 갖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백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주장은 시노팜 설명서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 인민을 대상으로 시노팜을 접종하는 가운데 나온 충격적인 폭로였다.



시노팜 백신에 대한 부작용 / weibo


타오에 따르면 설명서에는 73종의 부작용을 예시하고 있는데, 여기엔 인류의 200년 백신 역사상 찾아보지 못한 엄중한 부작용인 미각 상실, 고혈압, 요실금 등이 적시돼 있다.


타오는 "설명서를 본 뒤 (놀라서)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엔 비난이 쏟아졌고, 타오는 이튿날인 7일 사과와 함께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제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전국 인민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달 26일 1차 접종을 했으나 아주 작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보다 더 낫다고도 했다.



SINoPHARM


다만 그의 사과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의 주장이 시노팜의 공식 설명서에 따른 것이어서다.


많은 누리꾼은 그가 중국 내에서 비난이 쏟아지니 서방 언론이 자신의 말을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며 다짜고짜 사과부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팜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중국 측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구심을 더 키우기도 했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시노팜 부작용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팡싱훠(龐星火)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부주임은 백신의 정확한 임상 통계는 밝히지 않은 채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더구나 최근엔 중국 당국이 시노팜 설명서의 대외 유출을 철저하게 막고 있어 부작용을 숨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