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에 뚫린 서울 지하철···기관사·역 환경미화원 잇따라 확진

미화원 확진 후 일시 폐쇄됐던 강남역 지하도상가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지하상가 미화원과 기관사 등 지하철 관련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지하철 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잠실승무사업소에서 기관사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사흘 동안 진행된 사업소 소속 직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지난 9일까지 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확진된 8명의 직원 중 7명은 8호선을 운행하는 기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8호선 기관사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지하철 8호선 기관사 등 직원 9명이 확진된 후 일시 폐쇄된 잠실승무사업소 모습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지난 9일에는 강남역 상가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일시 폐쇄돼기도 했다.


이에 출퇴근이나 통학 등의 사유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 승객들로 붐비는 열차 안에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지하철 탑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감염률을 100%라고 봤을 때, 코로나19 감염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감염률은 1.5%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감염 위험이 크게 감소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1.5%의 감염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가 어려운 지하철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화원이 확진된 뒤 일시 폐쇄됐던 강남역 지하상가 모습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일부 시민들은 "배차 간격을 좁히거나 교통편을 늘려 한 객실에 타는 승객 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반드시 KF94 이상을 착용하고, 손잡이 등을 만지면 손을 씻어야 한다"며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최대한 좌석을 띄어 앉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